올 경제성장률 2.3%로 낮춘다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올 경제성장률 2.3%로 낮춘다

일자리 창출위해 내달 추경예산 편성… 주거비 완화정책도 추진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

  • 승인 2013-03-28 18:34
  • 신문게재 2013-03-29 4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정책점검회의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정책점검회의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 3.0%에서 2.3%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경정예산을 오는 4월 중 편성키로 했다. 또 집중ㆍ전자투표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다중 대표소송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제민주화 확립과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정부는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경제정책 점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박근혜 정부 201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추경편성=정부는 이날 경제정책 점검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 편성 계획을 공식화하고, 다음 달 안에 추경과 기금운용계획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재정 조기집행도 상반기 목표치인 60%를 초과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회간접자본 분야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투자 규모를 1조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6월 중에는 민생안정을 위한 일자리 정책으로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등 장시간 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한다. 현재 1만5000명 규모의 공공기관 채용규모를 1만6000명까지 늘리고, 일자리 종합정보망을 구축해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서민물가=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2.7%에서 2.3%로 낮춰, 물가 안정에 주력하기로 했다. 오는 5월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이전 정부의 품목별 물가관리는 폐지하기로 했다.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전세자금 지원을 강화하는 등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도 펼치기로 했다. 국정과제에서 밝힌대로 차상위 기준을 중위소득 50%로 상향조정하고, 4대 중증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급여화하는 방안도 이번 정책 방향에 포함됐다.

▲중기지원 강화=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중소기업, 서비스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중소기업의 설비 교체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을 늘리고, 환율 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영화, 게임, 관광 등 '창조형 서비스업'은 연구개발 비용이 세액 공제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관련예산도 대폭 확대된다. 복지시스템도 근로장려세제 적용 대상과 지원 수준을 확대하고, 급여체계 개편과 연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적용키로 했다.

▲경제 민주화=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간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독립성 강화를 전제로 공적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집중ㆍ전자투표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다중 대표소송제를 도입키로 했다. 다중 대표소송제는 주주가 다른 주주들을 대표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임직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사업영역 침범을 방지하기 위한 경제적 약자 보호정책도 마련됐다. 환율부담을 전가하거나 과도한 판매장려금을 징수하는 불합리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하도급법에 부당특약 전면 금지조항을 신설했다. 또 소비자 단체 지원 등을 위해 소비자보호기금을 설립하고,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근절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김대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