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천안방문의 해'로 정해 500만 관람객유치에 나섰고 2013천안 국제웰빙식품엑스포의 60만 관객 유치를 위해 입장권을 판매에 돌입하는가 하면 흥타령문화제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올 한해를 행사와 축제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시민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천안의 위상을 국내외에 드높이는 또 한번의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면에는 적잖은 고통과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행사를 치르기 위해 공무원은 물론 산하단체, 기업 영세업자까지 동원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사전판매에 들어간 엑스포입장권은 할당된 목표달성을 위해 공무원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역 업자들은 “사주자니 형편이 어렵고 거절하자니 사업 후안이 두렵다”는 하소연과 '강매'라는 불만이 나온다.
공무원들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평소 친분 있는 지인들까지 찾아다니며 권유를 하지만 부담이 될까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자칫 누가되거나 불편한 관계가 될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천안은 지금 국제비즈니스파크와 같은 대규모 개발계획이 무산되거나 지지부진하게 추진되면서 동력의 축을 잃어 건설경기가 거의 실종된 상태다.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지역경기가 바닥을 치다 보니 아무리 좋은 행사나 축제에 흥이 나지 않는 것 같다.
당장 생활을 걱정해야할 서민들은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냐는 불만이다.
큰 행사를 치르려면 불만과 투정 등 뒷말이 없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차질이 없도록 도와주는 것도 순리다. 그래서 열심히 뛰고 있는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모습이 더 아름다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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