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400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2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100)를 넘어 102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하며,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이번 수치는 세계 각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환율전쟁의 영향으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경기활성화에 주안점을 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인접효과로 인해 많은 기업이 호조세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이 계속됨에 따라 일부 업종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가 종료되고 기업들의 FTA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업종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성장동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회복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두고 있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생산·설비에 본격적인 집중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에 대해서는 응답 업체의 42.3%가 수요위축을, 24.6%가 자금난, 15.5%가 환율불안이라고 답했다.
또 2분기 중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외여건에 대해서는 환율전쟁(49.0%)을 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고, 중국경제상황(21.4%)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새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기활성화'를 답한 업체가 38.8%로 가장 많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가 36.7%로 조사됐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제회복에 중점을 둔 정부의 국정운영으로 인해 기업들의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월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중소제조업체 135개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4월 대전충남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월(93.2)대비 3.1p 상승한 96.3을 기록,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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