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면]스마트 시대 검색기술은 어떻게 진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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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면]스마트 시대 검색기술은 어떻게 진화할까

[사이언스 칼럼]조준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스마트TV미디어연구팀 박사

  • 승인 2013-03-27 14:05
  • 신문게재 2013-03-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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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스마트TV미디어연구팀 박사
▲ 조준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스마트TV미디어연구팀 박사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클릭을 하는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 등과 같은 스마트 기기가 확산되면서 우리의 검색환경과 시간 등은 크게 변화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 클릭을 하고, 모르는 것은 무조건 인터넷 검색과정을 거친다. 스마트 미디어 혁명은 이런 개인의 일상적인 영역과 맞물려 비즈니스, 연구개발 영역에서도 커다란 터닝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에 연구개발자의 입장에서 스마트 미디어 환경과 검색기술의 발전방향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스마트 미디어 환경이 새로운 검색 기술을 유인하는 요인은 크게 인터넷 접근의 용이성,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의 확산,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등장, 온라인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 사용자 요구사항의 변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보편화와 무선 인터넷 액세스 포인트의 확산에 따라 사용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인터넷 접속 환경이 장소와 시간의 구애 없이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검색 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의 다양한 검색 요구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적으로 작은 이동형 기기의 화면을 고려해 사용자가 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검색 결과를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한다.

두 번째, 블로그,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의 등장에 따라 검색 시스템은 검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셜 관계를 따져 지인과 관련된 정보를 더 중요하게 제공하거나 현재 검색 영역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좀 더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세 번째,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됨에 따라 지도·지리정보 앱, 전자상거래 앱, 기상정보 앱, 교통정보 앱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가용하게 됐다. 검색 시스템은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사용자의 선호 및 상황에 맞는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 위치에 근접한 식당, 마트, 서점을 우선순위 높게 제공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빠른 길을 찾아줄 수도 있다.

네 번째,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상의 정보는 검색 시스템에 새로운 도전 과제와 기회를 동시에 주고 있다. 검색 시스템은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반면, 사용자가 원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더 나아가, 방대한 데이터의 상호 연결과 의미를 분석하여 숨은 정보를 발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올바른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빅 데이터 분석(big data anal ysis)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섯 번째, 사용자들은 맞춤화, 개인화, 지능화 등 빠른 정보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서 자신들의 검색 경험과 검색 결과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특성들을 검색 시스템에 기대하고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의도와 관련없는 정보를 점점 더 스팸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검색 시스템은 방대한 정보에서 사용자에게 스팸으로 인식되는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사용자는 원하는 정보를 최종적으로 습득하는데 소비되는 시간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으며 따라서 스팸 제거, 검색 정확도 향상과 함께 검색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제공하는 기능이 요구된다. 더 나아가 검색 시스템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 선호 정보, 소셜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검색 범위 등을 사용자에 따라 다르게 조정·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

위와 같은 방향으로 검색기술이 발전한다면 조만간 내 비서와 같이 똑똑하고 사려 깊은 검색 시스템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환상이 실현되기를 기대하며, 연구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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