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남자’ 캐릭터 신드롬이 불고 있다.
가수 비의 노래 ‘나쁜 남자’ 뿐 아니라 드라마 ‘나쁜 남자’의 김남길, 영화 ‘B형 남자친구’의 이동건 등 나쁜 남자 캐릭터는 꾸준히 인기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송중기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를 시작으로, ‘오자룡이 간다’의 이장우, ‘힘내요 미스터 김’의 김동완 등이 착한 남자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다.
특히 ‘힘내요 미스터 김’의 김동완은 4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총각 아빠로, 남자 가정부로 일하며 겪는 서러움에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성실히 일한다. 이를 두고 ‘현대판 요셉’이라며 착한 남자의 종결판 이라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나올 정도.
뮤지컬에도 착한 남자가 있다. 가족들에게 버림받아 노예로 팔려가고,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되는 고통과 좌절을 겪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결국 가족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인다. ‘요셉’ 역에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이 등장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착한남자가 뒤늦게 각광받는 이유는 심성보다 성공과 실적에만 매달리는 삭막한 현대사회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심어주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일일드라마 MBC ‘오자룡이 간다’는 오후 7시 10분에, KBS ‘힘내요 미스터김’은 오후 8시25분에 방송되며,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4월 11일까지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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