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교수는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사고가 난 채광시설물이 잘못된 설계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교수는 공원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 채광시설이 낮게 시공돼 접근이 쉬운 점, 단순 강화유리자재사용 등을 문제로 의견을 제기했다.
A 교수는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이 올라가기 좋은 높이다. 채광시설물의 높이가 낮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제한할 시설이 없는 점이 문제”라며 “일부 구간은 조경수도 없어 접근이 너무 쉽다”고 말했다.
또 “사고지점 강화유리가 무너져 내린 것이 아니고 구멍이 난 것은 시공 하자는 아닌 것 같다”며 “하지만, 사람들 통행이 잦은 광장에 안전펜스 등을 검토하지 않은 것은 설계상 하자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광시설물이 일반인의 접근이 쉬운 점도 문제로 삼았다.
환기시설 등 구조물은 일반인 접근이 어렵게 피라미드 설계, 난간을 설치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낮은 등산로에도 난간을 설치하는데 위협요소에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밝혔다.
A 교수는 “채광시설물의 높이가 낮은 점도 이해되지 않는다. 사람들 이동이 많은 공원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된 것 같다”며 “사고가 난 후에도 테이프로만 접근을 차단할 뿐 사후조치도 미흡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단순 강화유리 등 자재사용도 지적했다. 지하시설의 지붕역할을 겸하는 채광시설이 강화유리로만 시공된 것은 안전상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다.
A 교수는 “강화유리는 평면에선 일정무게를 견디지만, 각도, 충격에 약점이 노출될 수도 있다. 강화유리가 파손 시 안전위협요소가 될 수도 있다”며 “천장 역할을 하는 곳은 방탄필름, 강화유리를 겹쳐, 망입유리 등 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화유리를 겹치는 것은 무게문제점, 망입유리는 화재용으로 사용 등으로 단점이 있다. 방탄필름 시공이 나아 보인다”며 “고층건물은 강풍피해를 예방코자 방탄필름으로 시공하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A 교수는 “지자체도 이러한 구조물을 검토할 때 도시경관, 기능 외에도 안전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며 “위험한 구조물 설치 시 가장 우선은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수·강우성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