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삼국시대 때 서서라는 인물이 있었다. 서서는 지략이 뛰어나고 효심이 지극했다. 유비는 그를 군사로 삼았다. 조조는 그의 재능을 높이 인정하여 자신의 휘하에 두고자 했다. 그는 여러 가지 궁리 끝에 그의 모친을 허창 지역에 가두었다. 이후 모친의 필적을 모방해 서서에게 허창으로 오라는 편지를 보냈다. 효자인 서서는 조조의 계략인 줄도 모르고 서둘러 허창에 가고자 했다. 그는 편지를 받자마자 유비를 찾아갔다.
그리고는 유비에게 “오늘 늙으신 어머님을 잃었기에 마음이 어지럽습니다(方寸之地). 그래서 빨리 떠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고 하직 인사를 했다.
이때부터 방촌지지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옛 사람들은 이와 유사하게 촌심(寸心), 촌지(寸志)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이나 조그마한 성의를 나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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