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혔던 ‘90분’ 성폭행범과의 도심 총격전

  • 전국
  • 천안시

숨막혔던 ‘90분’ 성폭행범과의 도심 총격전

잠복중이던 서북署 실종팀 “도주로 막아라” 목숨건 추격전 엽총쏘며 저항하는 용의자 테이저건 발사해 제압 성공

  • 승인 2013-03-25 18:01
  • 신문게재 2013-03-26 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 천안서북서 실종팀 양현석 형사가 25일 테이저건을 쏘던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 천안서북서 실종팀 양현석 형사가 25일 테이저건을 쏘던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경찰이 천안 신부동 총격사건의 피의자 조모(46)씨를 검거하기까지 1시간 30여분간 목숨을 건 추격과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8시30분께 경찰은 신변보호를 위해 조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최모(23)씨 가족의 식당 주변에서 잠복근무를 섰다.

조씨가 최씨를 감금한 동안 수차례 걸쳐 엽총시범사격과 흉기로 위협해 왔고 “경찰에 신고하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 서북경찰서 실종팀 김영렬(43) 형사는 안서동 A식당에서 B아파트로 주행 중인 조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무조건 도주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김 형사는 자신의 차량으로 조씨의 운전석으로 돌진, 도주를 막았다. 충격을 받은 조씨는 잠시 멈칫했지만 또다시 도주를 시작, 김 형사와의 10㎞가량 추격전이 시작됐다.

결국, 천안 신부동 새마을 금고 인근에 멈춰선 조씨는 운전석 뒤로 가 엽총으로 겨누며 경찰과 대치했다. 당시 양현석(33) 형사는 3㎝가량의 뒷 창문 틈 사이와 차 뒷문을 열고 연속해 2발의 테이저건을 발사하자 조씨도 양 형사의 얼굴과 천정에 엽총 2발을 쐈다.

마지막 제압에 나서 양 형사는 이날 오전 10시5분께 3발째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주위 경찰들이 전기충격을 받은 조씨를 재빨리 검거했다.

김병규 서북서 형사과장은 “신고 접수에서 잠복, 검거까지 일사불란하게 이뤄졌다”며 “피해자 최씨를 위해 신고접수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