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원투룸 시장 포화상태 “한달짜리 월세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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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원투룸 시장 포화상태 “한달짜리 월세라도…”

시설파손 등 고민 속 공실률 줄이기 안간힘

  • 승인 2013-03-25 18:00
  • 신문게재 2013-03-26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도심 속 원투룸 소유주들이 공실률을 줄이기 위해 단기 월세를 내놓는 등 방안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비워두기보다는 짧은 기간이라도 계약을 통해 월세수익을 거둬들이기 위해서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대전지역에서는 모두 57개 동, 4219호실의 도시형생활주택이 준공됐다.

이들 도시형생활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대전지역 원투룸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원투룸 주택 가운데에서도 역세권 및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은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대비 일부분 수익을 챙길 수는 있지만 비선호지역에서는 공실률을 높이기 위해 여간 애를 먹는 게 아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 A 건축물의 경우에는 단기 월세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반적으로 보증금 500만원에 15만~20만원 가량하는 원룸의 경우에는 아예 보증금을 없애고 월세만 40만~50만원으로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단기 월세의 경우에는 3개월 가량을 기준으로 재계약을 하는 등 기준도 없기 때문에 시설관리가 어렵다는 게 원투룸 소유주들의 걱정이다. 세입자가 일정한 거주지역이 없어 시설에 대한 애착이 없다보니 시설물 파손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후 장기 계약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찾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또 일부 원투룸의 경우, 단기 계약을 조건으로 유흥점 종업원들의 숙소로 이용되기도 해 소유주들로서는 고민이다.

한 지역의 공인중개사는 “일부 원투룸의 경우, 여러 호실을 한 세입자가 단기 계약하기도 해 소유주 입장에서는 이를 마다하기도 어렵다”며 “방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말도 있어 무조건식의 단기 월세는 좋지는 않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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