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풋살연합회를 만들고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는 김철권(47ㆍ태하건업 대표) 대전시풋살연합회장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올해 가장 큰 계획을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 풋살이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대전이 풋살의 메카로 자리잡았다”며 “일단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심판과 경기운영 수준이 높다”고 대전 풋살을 자랑했다. 그는 “풋살은 접하기 쉽고 축구에 비해 운동공간이 좁고 인원도 5~6명만 있으면 진행할 수 있어 도심에서 진행하기 수월하다”며 “보는 것과 달리 짧은 시간에 운동이 상당히 많이 되는 스포츠다”고 풋살을 소개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 일문일답.
-1대 회장에 이어 3대 회장을 다시 맡게 된 소감은.
▲사회 환원 차원과 청소년을 위한 좋은 사업이라는 주변의 권유를 받으면서 풋살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2005년에 현재 연합회 사무국장과 자치구 회장들과 함께 풋살연합회를 창단했다.
청소년들의 불만을 들으면서 선도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1대 회장직을 맡았다. 풋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져, 다시 한번 풋살 부흥에 힘을 보태고 싶어 3대 회장직을 맡게 됐다.
-연합회에서 매년 여는 대회가 갈수록 인기를 끄는 것 같다.
▲지난 3일 열린 대전시장기 대회에 70여개팀, 800여명이 참가했다. 지도자와 감독, 선수, 가족 등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풋살은 일단 접하기 쉽고, 축구에 비해 운동 공간과 인원에 큰 제약이 없다. 한 팀에 5~6명 씩 10명 정도만 있으면 게임이 가능하다. 대전에 풋살 구장이 많이 생겨서 일과 후에 접하기 쉬워졌다. 짧은 시간에 운동도 상당히 많이 되는 스포츠여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공간ㆍ인원의 제약이 없고 운동량도 많아 여성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1대 회장을 맡았을 때는 여성팀이 2팀이었는데, 이번에 대회를 열어보니 여성팀이 8팀이나 참가했다.
-대전 풋살 수준을 말해달라.
▲국내 풋살 역사는 남미ㆍ일본 등에 비해 상당히 짧지만, 처음 풋살이 도입됐을 때부터 현재까지 대전이 풋살의 메카다. 타지역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선수 기량과 대회 운영, 심판진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풋살 동호인이 많아져 선수 실력과 심판 수준이 높다. 더불어 대회를 많이 치러봐서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 그래서 심판 지원요청도 전국에서 대전이 가장 많다. 대전을 제외하고는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이 강팀이다. 다른 팀들은 풋살이 이제 확산되기 시작해 대전에 비해 4~5년 뒤떨어져 있는 것 같다.
-올해 풋살 저변 확대를 위한 계획은.
▲대전에 전국대회 규모의 큰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전용구장을 만들고 싶다. 중구에 풋살 전용구장 건설이 무산돼 안타깝지만, 다시 한번 욕심 내볼만 하다. 직장인과 청소년이 많아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풋살 구장은 성인과 달리 교통수단에 자유롭지 못한 청소년을 위해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운 곳에 만들어져야 한다. 방과 후, 직장 퇴근 후는 늦은 오후여서 라이트 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풋살 구장은 주택가로 힘든 부분이 많다. 라이트 시설이 안돼 힘든 부분이 많다.
기회가 된다면 학교에 협조를 받고, 학교시설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학교시설은 라이트시설 설치해도 무방하니, 청소년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
-풋살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풋살 인재 발굴과 저변확대를 위해 각 학교 체육 교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재능있는 학생들을 대회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연합회 차원에서는 선수 발굴이 어렵다. 선수를 발굴하는 안목을 가진 전문가와 학교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
풋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많지 않아 전문적인 육성도 힘든 부분이다. 이에 따라 많은 분들이 풋살을 엘리트 체육으로 전환시키려고 힘을 쏟고 있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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