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위기 속에 각 대학 평생교육원들은 자격증이나 실생활 적용 강의 개발로 새로운 모색을 준비 중이다. 24일 각 대학 평생교육원에 따르면 이달 초 1학기 과정을 일제히 개강한 상태다.
충남대 평생교육원은 지난 11일 올 1학기 과정을 시작, 산약초 이용 발효, 한국어강사, 골프 등의 과정이 최고 인기 강좌로 정원보다 더 지원자가 몰렸다.
산약초 이용 발표과정은 30명 정원에 46명이, 한국어 강사과정은 40명 정원에 46명이 각각 신청했다. 반면, 기초소묘, 클라리넷, 전통민화 그리기, 논어, 코어댄스 등은 신청자가 적어 폐강됐다.
한밭대 평생교육원에서 가장 지원자가 많았던 강의는 궁중음식(20명 정원 24명 신청), 관상학(20명 정원에 35명 신청), 사진예술(20명 정원에 48명 신청) 등으로 실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하거나 전문적인 강의가 인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남대 평생교육원 인기 강좌는 커피바리스타(43명 신청), 파워스피치 리더십(14명), 연극심리상담사(10명)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파워스피치나 연극심리상담사의 경우, 각각 정원 25명과 20명을 채우지 못했다.
대전대 평생교육원의 경우, 피부미용학 전공 강좌만 40명 정원에 42명이 등록해 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반면 예체능계열이 강한 목원대는 평생교육원에서도 노래교실, 사진아카데미, 기초 데생과 유화, 실용반주법(피아노 개인레슨) 등의 인기가 높아 정원을 채웠다.
대학 평생교육원 취미 및 생활교양 강좌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평생교육강좌에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학 평생교육원 강좌료는 1학기에 15만원선인 반면 지자체 평생교육강좌는 2만~3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각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점은행제도 사이버 대학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평생교육원 한 관계자는 “이런 추세는 대전시 평생교육진흥원 개원이후 시민대학이 개설될 경우,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결국 대학마다 국가 자격증이나 민간협회 인증 자격증 관련 강좌 등 특색있는 강좌개발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