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4 재보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부여ㆍ청양을 비롯해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등 3곳에 불과하지만, 이들 지역의 정치적 상징성이 크고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라 정권의 초반 평가를 받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박근혜 정부가 보여 준 난맥상을 한 번에 털어내고 안정적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지만, 야당이 승리할 경우 '견제'에 힘이 실리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더욱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는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해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당은 이달 말까지 후보자를 모두 선정해 다음 달 초 최고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 노원병에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안 전 교수에 맞서는 거물급 후보를 내세워 정면 돌파를 시도할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부산 영도에는 18대 대선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고, 9명이 공천을 신청한 부여ㆍ청양에는 5배수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은 정부, 여당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가며, 박근혜 정부의 부실인사 검증 논란과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등을 이슈화하며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를 높여나가고 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지난 한 달은 인사 참사 도미노와 불통, 오만으로 귀결된 한달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잇따른 정부 주요 후보자들의 낙마에 대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민정수석을 비롯한 민정라인의 일괄교체 인사시스템 전환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해외 출국설에 대한 경위를 분명히 밝히고 국정원이 불법 정치개입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안철수 전 교수가 출마하는 서울 노원병 공천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
이대 최대 격전지는 서울 노원병으로 수도권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역으로 야권 유력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하면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
안 전 교수가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여야의 정치적 구태를 겨냥한 새정치바람이 정치권 전반을 강타할 전망이다. 나아가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되면서 정치권이 야권발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