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국의 지자체가 화장품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화장품 산업 육성을 모색하고 있는 충북은 기능성 화장품의 생산기지를 통해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을 차별화 하고 있다.
충북도는 역대 국내 화장품 및 뷰티 관련 박람회 중 최대 규모인 '2013 오송 화장품ㆍ뷰티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신 기능성 화장품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천연물 소재의 화장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충북 오송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화장품 산업이 단순히 치장의 개념을 넘어 피부노화개선과 치료의 단계로 접어든 한방화장품, 발효화장품, 줄기세포화장품 등이 충북에 다수 입주해 있다는 점도 그 가능성을 발판이 되고 있다. 여기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국내 굴지의 기업 뿐 아니라,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의 OEM/ODM 업체이 입주해 있고,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는 식약처가 오송에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여기에 도전장을 내미는 지자체도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화장품 산업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제주권 광역연계 코스메틱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1차연도 사업 진행 결과 현재 직접고용 128명, 투자 82억3000만원, 매출 216억3000만원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자체 화장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최근 직접 화장품 유통시장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인천시와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은 인천 뷰티기업의 마케팅판로를 구축하기 위해 중구 차이나타운에 지역내 화장품 기업들의 제품을 모아 공동판매장인 뷰티숍 '휴띠끄'를 오픈했다.
'휴식과 뷰티가 만나는 곳'이란 의미의 휴티그는 얼굴, 바디, 헤어, 미용기기, 네일제품 등 인천지역에서 생산된 1만2000여종의 화장품이 판매된다.
서울 강남구는 2012년에 열린 '홍콩 국제뷰티박람회(COSMOPROF ASIA HONGKONG 2012)'에 지역 내 9개 화장품기업과 함께 참가했다.
강남구는 제품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통역을 비롯해 부스비, 운송비의 50%와 현지이동 차량 등 전시 참가에 필요한 공동경비 전액을 지원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시장이 나날이 커짐에 따라 각 지자체의 지원책도 다양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화장품 업계에는 지자체를 통해 단순히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지자체와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문화를 보이면서 화장품 산업이 또다른 변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북=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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