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이야기]측은지심(惻隱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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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이야기]측은지심(惻隱之心)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보고 마음에 불쌍한 마음을 갖는 것

  • 승인 2013-03-21 14:04
  • 신문게재 2013-03-22 11면
  • 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
▲박일규 前 대전둔산초 교장 前 충남서예가협회장
▲박일규 前 대전둔산초 교장 前 충남서예가협회장
측은지심(惻隱之心)은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을 보고 마음에 불쌍한 마음을 갖는 것을 말한다. 맹자의 사단설(四端說) 공손축편(公孫丑篇)가운데 하나이며 측은지심이야 말로 인간다움을 나타낸다.

▲측은지심(惻隱之心)
▲측은지심(惻隱之心)
사단설 내용은 '①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는 것은 사람이 아니고(무측은지심 비인야:無惻隱之心 非人也) ②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무수악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 ③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무사양지심 비인야:無辭讓之心 非人也) ④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무시비지심 비인야:無是非之心 非人也) ⑤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어짐의 극치이고(측은지심 인지단야:惻隱之心 仁之端也) ⑥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은 옳음의 극치이고(수악지심 의지단야:羞惡之心 義之端也) ⑦사양하는 마음은 예절의 극치이고(사양지심 예지단야:辭讓之心 禮之端也) ⑧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은 지혜의 극치이다.(시비지심 지지단야:是非之心 智之端也)'라는 인간 성선(聖善)에 의한 사람의 도리에 대한 메시지가 적혀 있다.

한편 기독교에서는 '믿음ㆍ소망ㆍ사랑' 그 중에 제일을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린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누구나 두려워 근심하고 깊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어 반드시 달려가 구하려고 하는데 이는 사람에게 차마 어찌 하지 못하는 근본 선한 마음이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할 뿐 이라는 것이다. 즉 인간에게는 측은지심이라는 본연의 마음이 내재되어있다는 말이다. 충효사상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전통적으로 사람 도리로써 최고의 덕목이 되어왔다.

사단 칠정론에 있어서 사단 중 측은지심(인지단)은 한 예로 '어린 아이가 우물가에 있는 데 빠지기 전에 측은한 생각이 비로소 생기게 되는지'에 대한 견해 차이를 나타낸다. 사람이 태어나기 전부터 선천적으로 '생득관념'으로 이러한 인의 단서를 갖게 된다는 견지를 주장한 퇴계선생도 “이성이 먼저이고 기정이 나중이지만, 사물에 대해서는 혼연일체가 되어 분별하기 어렵다”고 하였다고 한다. '희노애락이 미발(未發)인 때를 중(中)이라고 하고, 발하여 절에 맞으면 이를 화(和)라'한다는 관점에서 '발이개중절(發而皆中節)'을 주장한 율곡학자의 의견은 더욱 더 사물과의 경험을 강조하듯 우리 모두 측은지심(惻隱之心)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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