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amic Cross 이기선展 27일까지 모리스갤러리

  • 문화
  • 공연/전시

Ceramic Cross 이기선展 27일까지 모리스갤러리

사라지지 않는 흙의 생명

  • 승인 2013-03-21 14:04
  • 신문게재 2013-03-22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조합토_백자토_안료,_310x310x40mm,_2012
▲조합토_백자토_안료,_310x310x40mm,_2012
도예가 이기선의 첫 번째 개인전이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 열린다.

'Ceramic Cross'라는 타이틀로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십자가 모양을 이용해 자신 안에 내재돼 있는 것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조형적으로 단순한 형태인 십자가의 상징을 생각하며 다양하게 표현했다.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색들은 안료의 함량을 조절하는 등 여러 번의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루어낸 작가의 고된 노력이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깊이가 느껴지는 색을 위해 여러색을 겹쳐 칠한 정성도 담겨있다. 그의 작품에서 흙은 상태에 따라 유연하기도 하고, 단단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하고, 거칠기도 하다.

쉽게 부서지기도 하지만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것이 흙이다. 흙은 1200℃가 넘는 고온의 소성과정을 거치며 모든 불순물을 태워 버리고 새롭게 태어난다. 작가는 그런 흙을 마주 대하며 자신의 생각과 손놀림에 따라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지만 결코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 흙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켰다. 이 작가는 그러한 고행 끝에 십자가를 만나며 안정감을 찾았다.

▲백자토_안료,_450x450x45mm,_2012
▲백자토_안료,_450x450x45mm,_2012
십자가는 고대에는 형벌 도구 혹은 종교적 상징이었으나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代贖)하기 위함이었던 십자가 처형 이후에는 그리스도교를 나타내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기선 작가는 “십자가는 누구나 보면 알 수 있는 형태지만 감상자들이 그것의 상징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작품을 통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2.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활성화 법 본격 시행
  5.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