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 둔산경찰서와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께 대전 중구의 보문산 내 놀이공원 인근에서 A(50)씨가 숨져 쓰러져 있던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나무에 목을 맨 상태였으며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미안하다. 이제 떠나니 마음이 편하다”는 심경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8일 낮 12시 20분께 서구 갈마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B(여ㆍ46)씨를 흉기로 9차례 찌른 후 달아나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피의자로 특정, 전국의 경찰관서에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 상태로 미루어 일주일 전께 산에 들어와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발생 때 A씨는 교제하던 B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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