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임직원 100여명은 20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중앙로 네거리 왕복 700m 구간에 화분을 이용한 꽃길 조성작업을 벌였다. 폭 1.1m의 대형화분 50여개에 팬지, 비올라, 데이지, 프리뮬러 등 4000여포기를 옮겨심어 원도심 거리를 걷는 시민들에게 상큼한 봄내음을 전했다. 화사한 꽃으로 장식된 대형화분이 놓여지면서 삭막한 콘크리트로 덮인 원도심 거리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줬다.
주변 상인은 물론 행인들도 꽃길 조성을 한결같이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에 설치한 화분은 내부에 물을 담을 수 있는 수조가 내장돼 있어 옮겨심은 꽃에 수분을 공급하게 된다.
대전도시공사는 한번 옮겨심은 꽃이 시들면 화종(花種)을 교체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꽃을 보며 원도심을 걷는 즐거움을 선물할 계획이다.
꽃길조성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화분마다 담당부서를 지정해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고 훼손된 꽃은 추가식재도 진행하기로 했다.
홍인의 사장은 “작은 일이지만 원도심 거리를 꽃으로 단장해 이곳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활성화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서 꽃길조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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