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사진작가 신건이 선생의 사진과 류인석 선생의 에세이로 이루어진 이 책은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늘의 문명과 풍요로운 세상을 이룩하기까지 선대들이 비참했던 생활문화를 당시 현장 사진과 서정으로 그려낸 대전 문단 최초의 포토에세이다.
이 책은 8ㆍ15해방 후 혼돈과 6ㆍ25전쟁까지 겹치면서 선대들이 겪어낸 처절했던 시대상을 사진과 곁들여 보여준다.
또한, 현대인들에게 오늘이 있기까지의 발전과정을 되돌아보게 하고 허상에 흔들리는 역사관 가치관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류인석 지음/오늘의 문학사/311쪽/1만5000원.
동물들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세요
인생의 모든 지혜를 가르쳐 줄 아주 특별한 스승 60명을 소개하는 에세이집 '애니멀 티칭'이 나왔다.
애니멀 티칭은 잠들어 있는 우리의 영혼을 일깨우는 환상적인 일러스트와 동물 선생님이 전하는 인생의 지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12가지 인생의 주제에 대해 각각 동물들이 소중한 가르침을 전한다. 이 주제들은 모두 개개인을 향한 개별화된 메시지로 동물들의 격려와 제안, 보호의 가르침은 더 의식적이고 온전한 사람으로 만든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동물이더라도 책을 통해 만나면 소중한 교훈과 교감을 얻을 수 있다.
돈 브런 글/임옥희 옮김/머스트비/192쪽/1만 3000원.
열여섯 소녀의 상처… 그리고 치유
이 단편집에서는 여러 연령대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공간을 그리고 있으며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두루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중학생 성폭력 피해 사실을 다룬 노란수첩이다.
사춘기 소녀의 데이트 강간 피해 사실을 다루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사건 이후 극복과정을 치밀하게 따라간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한없이 고통스럽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는 동안 열여섯 살 소녀의 내면 풍경이 아프게 그려진다.
또 한편으로는 글쓰기의 치유 기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한박순우 지음/바람의 아이들 펴냄/168쪽/8500원.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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