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중견기업 300여개사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여성인재 활용에 관한 기업인식'을 조사한 결과, 향후 여성임원·관리자 수에 대한 전망으로 응답기업의 43.8%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3.9%,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8.1%)이 중견기업(39.1%)보다 여성임원이 늘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여성의 업무능력에 대해서도 남성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신입 남성직원 대비 신입 여성직원의 업무역량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8.6%가 '남성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남성보다 우수하다는 답변도 13.9%로 부족하다(7.5%)는 응답을 앞질렀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수한 역량으로는 친화력(37.5%), 성실성·책임감(35.9%), 창의성(26.0%) 등을 차례로 꼽았고, 부족한 역량으로는 리더십(36.2%), 팀워크(30.9%), 주인의식(26.6%) 순으로 답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건강, 엔터테인먼트, 패션, 화장품 등 소프트한 산업들이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한편, 소비력을 갖춘 젊은 여성층이 핵심 소비집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에 여성임원을 늘려 기업 경영전략 수립에 여성의 풍부한 감성과 섬세함을 반영하려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현재 대표나 임원 중 여성이 1명이라도 있다는 기업이 4곳 중 1곳(23.7%)에 불과했고, 이들 기업 1곳당 여성 대표·임원 수도 평균 2.2명에 그쳤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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