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1회초 한화의 선발 이브랜드가 역투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첫 홈경기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화는 19일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계속되는 실책에도 불구하고 2-2 무승부를 이뤄냈다.
이날 홈경기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3200여명의 팬들이 관람, 올 시즌 비상할 한화를 응원했다. 팬들에게 첫 홈경기 승리를 선물하지 못한 한화는 시범경기 1승 5패 1무를 기록했다.
양팀 선발 투수인 외국인 용병들의 5회까지 이어진 팽팽한 대결이 이번 경기에 재미를 더했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최고구속 149㎞를 던지며,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9피안타, 1실점(1자책)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 선발 니퍼트도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이브랜드와 계속되는 신경전을 벌였다.
1회 두산의 김현수, 김동주, 홍성흔을 연속으로 출루시켜 만루상황을 만들고, 2회 정수빈에게 1루타를 허용, 손시헌과 허경민까지 내보내면서 또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이브랜드는 매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침착한 경기를 펼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두산이 먼저 점수를 냈다.
두산 김동주가 1루로 나간뒤, 발빠른 오재원이 대주자로 나섰다. 빠른 발을 앞세운 오재원은 2루 도루 후, 양의지의 2루타로 홈으로 들어왔다.
1점을 허용한 한화도 반격을 시작했다.
5회말 오선진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고, 최진행의 중견수 왼쪽 1루타로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ㆍ체인지업ㆍ투심을 섞어 던진 이브랜드에 이어 김광수, 임기영, 송창식 등 불펜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마운드에서 두산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6회에 교체된 김광수는 2이닝 동안 2피안타 1삼진을 보여주며, 1실점만을 허용했다. 8회에 마운드에 올라온 임기영은 1이닝 동안 2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호투를 펼쳤다. 이번 경기는 계속되는 수비 실책으로 투수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1회초 3루수 오선진이 두산 홍성흔의 내야 땅볼을 잡지 못하면서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이대수가 두산 홍성흔의 땅볼을 처리하지 못해 3루 주자 손시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수의 실책으로 1점을 다시 허용한 한화는 유격수를 이학준으로 교체했다.
7회초 교체 투입된 유격수 이학준이 1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손시헌을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고, 1루 송구 후 정수빈을 터치아웃시켜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곧이어 한화는 7회말 이여상이 볼넷으로 출루, 김태완의 우익수 앞 1루타로 이여상이 3루까지 진루해 역전의 기회를 맛봤다. 이어 최진행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로 긴장감이 더해졌지만, 추승우의 삼진 아웃으로 점수를 얻지 못했다.
9회말 2아웃에서 한화 타선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김태완이 볼넷으로 출루, 대주자로 조정원을 불렀다. 이어 최진행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고, 추승우의 중견수 왼쪽 1루타로 2루주자 조정원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는 3루수 오선진과 포수 정범모의 활약이 빛났다. 오선진은 3타수 1안타로 1득점을 성공시키며, 도루(1번)도 성공하며 한화의 발빠른 야구를 보여줬다.
정범모는 2회초 3루주자 정수빈을 태그아웃 시키며 포수 자질을 입증시켰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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