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스며들었던 수분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비탈면이나 도로포장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도로관리자의 또 다른 걱정은 봄철 졸음운전과 과속운행으로 인해 사망사고 급증이다.
상식적으로 눈길이 잦고 도로파손이 많은 겨울철에 교통사고가 잦을 것 같지만, 오히려 날씨와 노면상태가 좋은 봄철에 사망사고가 급격히 늘어난다.
고속도로 사고를 분석해보면 2011년 겨울철 3개월 동안 57명이던 사망자가 지난해 봄철 3개월 동안 96명으로 68%나 늘었다. 이는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에 해이해진 태도와 과속운전환경도 한몫 했지만 무엇보다 봄철 춘곤증에 의한 졸음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1시와 오후 2시대로 직관적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와 신기하게도 일치한다.
그렇다면, 봄철 교통안전을 위해서 운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졸음이 오면 갑자기 무의식 상태가 되는 한계점을 넘어가기 전에 휴게소나 안전지대에서 쉬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채철표·한국도로공사 천안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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