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시에 따르면 2월12일부터 25일까지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도로명주소 사용 인지도 및 활용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9%가 도로명주소 시행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6.1%는 도로명 주소 자체를 '모른다'고 답했다.
상당수 시민이 제도시행 자체는 인지하고 있지만, 자신의 집주소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알고있다'는 답변이 28.4%에 그쳤다.
'알고 있으나 외우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41.3%였고, '어렴풋이 기억한다'는 응답은 20.4%, '전혀모른다'는 응답도 9.9%에 달했다.
응답자의 40.7%는 도로명 주소로 길을 찾거나 우편물, 택배 등을 보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도로명 주소에 대한 조기정착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우편, 택배 등에 불편이 없어야 한다(34.3%)', '민원서류 등 행정기관에서 적극 사용해야한다(27.9%)', '인터넷 지도검색 및 길 찾기 등에 도로명주소가 표기돼야 한다(14.5%)'등의 의견도 있었다.
도로명 주소는 시행 10년이 훌쩍 넘어 2012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었으나, 일반 시민들의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전면사용을 내년 1월 1일로 유예시킨 상태다.
현재는 관공서 등에서는 전면 도로명 주소사용을 하고 있으나, 일상 생활속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영호 시 지적과장은 “이번 조사는 시민들의 인지도와 활용도를 분석해 내년도 전면시행에 따른 조기정착과 홍보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시민불편 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시민들은 도로명 주소사용을 생활화 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로명 주소는 지난해 본격 시행한 새로운 주소 체계로,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주택·건물에는 도로를 따라 번호를 붙여 도로명과 건물번호에 의해 표기하는 주소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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