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에 맞춰 시기를 조율 중인데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 지연에 따른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이 늦어지면서 개청식 개최 시기 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충남도 고위 관계자는 17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도청 개청식 시기를 이달 말로 잡았으나, 새 정부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연기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협의가 필요하지만 4월 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현재 행정안전부를 통해 청와대에 지속 건의해 왔고,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박 대통령의 개청식 참석과 함께 주변지역 현장 방문도 적극 건의하고 있다”면서 “행사 장소는 문예회관, 잔디광장 등 몇 가지 안이 있는데 청와대 경호팀에서 내려와 최적의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80년간의 대전 시대를 접고 내포시대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충남도청 개청식 행사를 오는 29일 오후 2시 도청신청사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다.
또 개청식을 도민과 함께 축하하고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충남비전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참석 인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중앙부처 및 도내 주요 기관·단체, 도민 등 30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주 개청식 행사를 대행할 업체로 서울의 A 이벤트 회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업비는 1억3000만원이며, 조만간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박 대통령의 도청 개청식 행사 참석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지난 1월 말 안희정 지사는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 때 박 대통령의 개청식 참석을 요청했다.
도가 실시할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도민 10명 6명이 ‘박 대통령이 개청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박 대통령의 개청식 참석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여야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어 타결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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