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외사수사대는 14일 외국인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 대포폰으로 처분한 김모(3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서울 동작구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며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외국인 명의 휴대전화 52대를 개통해 52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개통된 대포폰을 해외밀수출업자 등에게 1대당 50만~60만원 상당에 팔아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김씨는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던 자로 대리점 전산망에 입력된 외국인 인적사항을 도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전화를 해지한 외국인 고객정보, 저장된 외국인 신분증 등을 불법으로 이용해 대포폰을 개통했다. 이들의 범행은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가 개통된 사실을 이상히 여긴 한 외국인 학생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대포폰을 구매한 불법 밀수출업자를 추적 중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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