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 걱정 없는 학교=맞벌이가 보편화한 지금, 학부모의 걱정 가운데 한 가지는 아이 맡길 곳이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원신흥초 학부모들은 이같은 걱정을 안 해도 된다.
학교가 '온종일 돌봄 교실'을 2개 학급이나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학교가 문을 닫고 교사들까지 퇴근한 늦은 밤에도 이 학교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안전귀가도 학교에서 책임진다.
돌봄 교사는 학생들이 사는 아파트 입구까지 직접 배웅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학생을 학부모에게 인계한 뒤에야 돌봄 교사는 비로소 하루 일과를 마친다. 원신흥초가 운영하는 돌봄 교실은 늦은 밤뿐만 아니라 이른 아침도 책임진다. 출근에 쫓겨 아이를 챙기는 것이 어려운 일부 학부모를 대신해 학교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오겠습니다”라는 아이들의 인사가 가정만이 아닌 학교에서도 들리는 곳이 바로 원신흥초다.
▲스포츠클럽 활성화로 신나는 학교=원신흥초 자랑 가운데 한 가지는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이다.
국민건강 체조, 배드민턴, 축구, 티볼,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종목에 전교생이 가입돼 있다. 학생들은 수업을 마친 방과 후에 클럽 활동을 통해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논다.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은 물론 건전한 정서 함양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땀을 흘리며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폭력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평일만 반짝하는 클럽 활동이 아니다.
학교 수업이 없는 날에도 원신흥초에 다니는 아이들은 학교 운동장에 나와 뛰어놀 수 있다. 학교가 유성구청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토요일마다 '원신흥 스포츠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전문가로부터 종목별 기본기부터 고급기술까지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포츠 활동을 꾸준히 할 기회가 생겼고 이에 대한 흥미도 키우고 있다.
일부 클럽은 실력도 출중하다.
원신흥초 체조 동호회는 대전시가 주관한 생활체육 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최근 2년 연속 최우수상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또 전국대회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그 실력을 입증받았다.
11학급의 소규모 학교임에도 독특한 테마로 운영하는 체육대회와 학예발표회 개최로 구성원 간 '정'을 키우고 있다.
3~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해양 수련활동에서는 넓고 바다에서 파도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도전정신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이밖에 원신흥초는 정기적으로 농촌체험활동, 준거집단 활동, 호연지기 키움 수련회 등을 열어 학생들에게 '교실 밖 지식'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진로교육도 꼼꼼하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꿈 실현 로드맵'이다.
이는 음악, 미술, 체육 등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지원하는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 속에서 일회성 진로선택 지원을 넘어 올바른 직업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표준화 심리검사를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물론 전문 진로코치와 직업강사가 투입돼 학생들을 지도 중이다.
김현수 원신흥초 교장은 “우리 학교는 미래를 꿈꾸고 꿈을 키우는 즐거운 학생, 자녀교육의 역량을 키우는 학부모,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지는 보람있는 교사가 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