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교육청이 매입하기로 한 옛 충남교육청사는 내년 말 세종시로 이전해오는 교육부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전국단위의 각종행사를 개최하는데 적합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전에서는 전국 규모의 행사가 30여건 가까이 열렸다. 대전이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교육부조차 옛 충남교육청사의 활용도에 대해 욕심을 내는 모양새다.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과 맞물려 충남교육청 이전에 따른 청사의 향후 활용안과 관련, 지역에서는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충남도교육청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이 청사에 대해 공개매각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옛 충남교육청사가 다른 시설이 아닌 교육 컨벤션 시설로 활용된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컨벤션 산업은 명실공히 미래산업 가운데 핵심 산업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컨벤션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왔던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국제회의와 전시 컨벤션 산업 가운데 옛 충남교육청사는 향후 회의 중심의 교육 컨벤션 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설 활용에 따른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우두커니 교육부만 바라봐서는 안 될 일이다. 먼저 각종 회의나 행사에 적합한 시설로 탈바꿈시켜야 하며 전문인력도 양성해 전문적인 시설로의 활용효과를 높여나가야 한다. 나아가 교육부 등 공공부문에서 배정되는 행사만 야금야금 받아먹을 것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교육 관련 행사도 유치하는 적극성과 전문화를 겸해야 한다. 전문인력 양성은 바로 폭넓은 행사 유치의 필수 조건인 것이다.
아울러 행사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나 홍보방안 마련도 빼놓을 수 없다. 청사 주변의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 주변상권을 알림으로써 구도심 활성화에도 한몫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활성화 방안 마련 역시 옛 충남교육청사의 활용방안과 연계, 연구해봄직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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