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투수 됐지만… 당당한 류현진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패전투수 됐지만… 당당한 류현진

“공인구에 적응하고 있어… 개막전까지 좋은 모습 준비중” 세번째 시범경기 부진불구 패기있는 인터뷰 눈길

  • 승인 2013-03-12 16:32
  • 신문게재 2013-03-13 14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류현진(26ㆍ LA다저스ㆍ사진)이 시범경기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선발 투수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리베일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았지만 3루타 1개 포함, 안타 5개로 3실점했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2일 LA 에인절스전 2이닝 2실점(1피홈런), 7일 클리블랜드전 3이닝 2실점에 이어 선발 등판 세 경기 연속 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이 6.00에서 5.91로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불안한 인상을 남겼다.

다저스가 그대로 2-3으로 지면서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2패째다.

3회까지는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1회 2사 후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선두 일본 출신 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는 공 9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진 1개와 내야 땅볼 2개로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3회도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2사 1, 3루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4회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선두 타자 고메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이후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3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진 1사에서 다시 크리스토퍼 데이비스에게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한 류현진은 폭투까지 던졌고, 블레이크 랠리에 빗맞은 안타로 3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이후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5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아오키와 진 세구라를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조시 윌과 교체됐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처음 타석에도 들어서 2회 1사 만루에서 스탠딩 삼진과 4회 1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후속 공격에서 2점을 냈지만 이후 무득점에 그치면서 류현진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괴물'다운 두둑한 배짱을 보였다.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의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점점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변화구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도 좋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닝과 투구 수를 계획에 따라 늘려나가고 있다”면서 “개막전까지 더 좋은 내용을 보여줄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과 포수 A.J 엘리스도 류현진에 대해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매팅리 감독은 “엘리스가 (류현진이) 끝까지 구위를 잃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여전히 체력이 남아 있다는 뜻이고 완급을 잘 조절하고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엘리스도 “지난주보다 훨씬 공이 날카로워졌다”면서 “체인지업 등 모든 공을 잘 활용했다”고 칭찬했다.

다만 엘리스는 포수로서 충고와 함께 의사 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엘리스는 밀워키 라인업이 최상은 아니었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제대로 붙으려면 류현진에게는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