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에 카드사용 주춤… 45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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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부진'에 카드사용 주춤… 45개월만에 최저

1월 43조 전년比 6.3% 증가

  • 승인 2013-03-11 18:15
  • 신문게재 2013-03-12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4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3년 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카드승인실적은 43조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3%(2조6000억원)증가, 전월대비 9.4%(4조5000억원) 감소했다.

취업자 수 증가 및 소비자물가 상승 등 명목사용액 증가에도 최근 소비 부진 등으로 카드승인실적이 크게 감소해 2009년 3월(6.2%) 이후 4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카드승인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을 제외한 순수 신용판매 승인실적이다.

업종별 승인실적을 보면 생활밀접업종이 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할인점 카드승인실적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32% 감소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업종은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 및 폭설, 한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한 3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일반 음식점의 카드실적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17.7% 늘었다. 이는 올해 설연휴가 2월로 늦어지면서 영업일수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드 종류별 승인실적은 신용카드 36조2000억원(84%), 체크카드 6조8000억원(15.7%), 선불카드 2000억원(0.4%)을 기록했다.

작년동월대비 체크카드는 8%, 신용카드 6.1% 증가해 이용금액 증가세는 둔화했으나, 체크카드는 여전히 신용카드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지속했다.

결제건수 비중은 신용카드 71.2%, 체크카드 28.4%, 선불카드 0.3%를 기록했고, 체크카드 결제건수는 36.6%로 신용카드 13.1% 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각각 6만3967원, 2만9930원으로 작년동월대비 신용카드 6.2%, 체크카드 21% 감소해 소액화 추세가 지속했다.

가맹점수수료 원가 중 고정비용성격의 VAN수수료(정액)를 감안하면 카드상의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승인실적 전망은 명목적인 카드승인실적은 실질 GDP 및 소비자물가 등의 상승으로 장기적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 및 카드영업규제 영향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카드승인실적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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