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1월' 건설사 수주액 최저, '11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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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1월' 건설사 수주액 최저, '11년만에 최악'

작년동월比 44.7% 감소 … 공공부문 17.6%↓

  • 승인 2013-03-11 18:15
  • 신문게재 2013-03-12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난 1월이 건설업계로서는 수주물량이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악몽의 1월'로 전락했다.

11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4조3779억원으로 작년동월대비 4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02년 이후 1월 실적으로는 가장 낮게 나타나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건설업체를 울상짓게 만들고 있다.

1월 국내건설수주액에서 공공부문수주는 1조9056억원으로 작년동월대비 17.6%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 서울외곽선 운중교 개량공사, 하수관거 시설 수영처리구역 공사 등 도로교량 및 상하수도, 토지조성 부문의 발주물량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SOC 시설 발주감소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며 작년동월대비 1.9% 상승에 그쳤다.

건축공사는 세종시청사 건립공사, 초중교 신축공사 등 비주거용 건설발주량이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

공공주택의 부진으로 작년동월대비 38.1% 감소한 상황.

민간부문 수주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1월 민간부문 수주액은 2조4723억원으로 작년동월대비 55.9%나 줄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제2외곽순환도로(이천~오산),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도로교량을 제외하고 다른 공종의 부진으로 작년동월대비 33.7% 감소했다.

반면, 금호석유화학 CHP-S1, 화성16라인 등 플랜트 관련 기계설비공사는 호조를 보이며 110.4% 증가했다.

건축은 병원 등의 비주거용 건물에서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급감과 재건축·재개발의 호재가 사라진 상태에서 경기불황에 따른 미분양 주택 등의 여파로 신규주택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건축 수주액은 작년대비 61.8% 감소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1월이 비수기이지만 이같은 수준은 충격적이다”며 “건설업계의 기반이 다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예산의 조기집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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