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달 14일 조치원읍을 시작으로 지난 5일 금남면 모두 11개 읍ㆍ면ㆍ동 순방을 마무리했다.
시의 최근 현안과 추진경과 보고 등에 대한 설명에 이어 시민 의견수렴 절차로 진행됐다.
200여 건의 건의사항 중 공통 현안으로는 월하리 항공부대 이전을 통한 대학유치를 비롯해,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가 핵심과제로 부각됐다.
수도권 전철의 전동역 정차와 시외버스 도착 알림이 서비스, 요금 인하, 환승, 버스체계 개편 등 교통서비스 분야 개선안을 요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또 서창리 도시가스 공급과 노인인구 확대에 따른 서비스 강화(조치원읍), 명학지구 아파트 건립과 부강역 열차 증편(연동면), 면사무소 신축 및 광역 상수도 조기 공급(연기면), 부강역 기반시설 확충 및 대전권역 유선방송 시청(부강면) 등도 주요 의견으로 제시됐다.
다세대주택 난립 등 도시계획 재정비(금남면), 세종시 농축수산물유통센터 건립 및 고복자연공원 활성화(연서면), 발전계획 제시(소정면), 관광인프라 구축(전동면), 대형 덤프트럭 단속(장군면), 주민자치 프로그램 공간 협소 및 생활편의시설 확대(한솔동) 등의 민원도 나타났다. 단순 민원도 적잖았지만, 큰 틀의 지역발전 과제 제안과 함께 균형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같은 요구는 출범 후 읍ㆍ면ㆍ동별 인구 증감 희비 교차 등 위기감에서도 비롯되고 있다.
세종시 현재 인구는 지난해 6월말 대비 1만4523명 늘어난 11만5269명(2월말 기준)으로 집계됐지만, 이중 대부분은 한솔동(1만4080명) 인구 증가에서 비롯됐다.
금남면, 연서면, 연기면 등은 100명 이상 줄었고, 여타 읍ㆍ면지역 증가세도 지지부진하다.
유 시장은 “행복도시 예정지역 이외의 지역은 별도 국비 지원이 없어 재정적 문제가 만만치않다”며 “이를 위해 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각종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추진상황 수시 안내 등 시민과 소통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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