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화이글스는 넥센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오는 14~15일 넥센과 2연전을 통해 꼴찌 탈출을 넘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정규리그에 앞서 양팀의 전초전이 예상된다.
새롭게 사령탑에 선 양팀의 김응용-염경엽 감독간 지략대결, 거포 박병호와 김태균의 대결도 관심을 받고 있다.
개막 2연전에서 2연패를 한 한화는 1승 1패를 기록한 넥센과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경기에서 '원투펀치'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를 선발로 내보내고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화는 넥센과의 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 보완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한화는 지난 2경기에서 외야진에 여러 조합을 강행했다.
9일 선발로는 좌익수 김태완, 중견수 정현석, 우익수 김경언 조합을 실험했다.
10일은 좌익수 추승우, 중견수 김경언, 우익수 김태완 조합을 선보였다.
한화 코칭스태프들은 주전 좌익수 최진행이 무릎 부상 등으로 좋지 않아, 그 공백을 장타력 있는 김태완이 메워주길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9일 외야 수비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해 외야 전 포지션을 뛰었던 김경언과 중견수 정현석은 큰 실수 없이 무난한 경기를 보여줬지만, 김태완은 1회말ㆍ3회말ㆍ6회말 아쉬운 수비로 미숙함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아직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이었다. 기존 주전인 강동우ㆍ고동진이 돌아올 경우 외야진 재편의 가능성이 있고, 더욱 다양한 조합이 생길 수 있다.
한화는 시범경기 결과에 연연할 필요없이 정규시즌 강세를 위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타순ㆍ공격력ㆍ수비력을 고루 시험해 보다 성장한 독수리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