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세종시 및 행복청에 따르면 중앙 공무원을 비롯해 타 지역민 이주가 속속 진행 중인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문화 인프라 부재가 조기 정주여건 조성에 난관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정부세종청사 내 영화 및 공연 관람이 월별 진행되고, 인근의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활용 소지도 있지만 갈증을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이달 말 또는 다음달 공식 개장에 나설 중앙 호수공원은 시민들의 쉼터로 새로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다만 안전성 및 시설 보완 과제가 남아있어 공식 개장 시기와 시가 계획 중인 4월 축제 개최 가능성도 미지수다.
이어 오는 10월 바로 옆에는 국립세종도서관이 국립중앙도서관의 첫 지방분원 성격으로 개관을 앞두고 있다.
또 내년 말 호수공원 북측에 국립대통령기록관이 위용을 드러낸다. 1948년부터 2033년까지 대통령 직무수행 관련 기록물 등이 보존ㆍ관리ㆍ전시된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기능을 대신할 세종시 아트센터는 2017년 하반기에나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1층, 지상 3층에 건물면적 1만4630㎡ 규모로 대극장(700석)과 소극장(300석), 전시ㆍ미술관, 영상관 등의 시설을 갖춘다.
같은 시기 국립세종수목원은 산림청을 중심으로 호수공원 동측 인근에 중앙녹지공간 65㏊ 규모로 조성된다.
무엇보다 2022년까지 여정을 남겨둔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사업은 최대 관심사다. 지난 2011년 중앙녹지공간(S-1~3 생활권)에 19만㎡ 대상지를 확보했고, 2015년부터 7년간 조성되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국립국가기록박물관(국가기록원)과 국립자연사박물관 및 국립디자인미술관(문체부), 국립도시건축박물관(국토부), 국립디지털문화유산상영관(문화재청) 등 모두 5개 분야 박물관과 지원시설을 포함한다.
규모와 내용 면에서 기존의 문화시설을 압도하고, 국내 문화정책을 새롭게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공정을 앞두고 있다.
더욱이 최대 1조원 규모의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입지가 올 초 세종시로 확정되면서 더욱 고무적인 상황을 맞이했다.
전국 8개 시ㆍ군별 불꽃튀는 경쟁 끝에 얻은 결과로,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과 같은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착공 시기와 예산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문광부의 인수위 보고가 이뤄지는 등 박근혜 정부 시기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다.
향후 집적된 대규모 문화시설에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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