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미식품의 경우 현재 송인섭 회장의 아들인 송상문 사장이 기업을 이끌고 있다. 송 사장은 2007년 진미식품의 제3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7세였다. 중앙대 경영학과를 나온 송 사장은 1997년부터 진미식품에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남선기공의 경우 손종현(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대표의 아들인 손유구(34) 상무가 2010년 10월 회사에 들어와 가업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경영학과를 나온 손 상무는 일본 미쓰이그룹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지역 대표 건설사인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 등도 마찬가지로 2세들이 경영일선에 참여하며 향토기업으로 굳건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이처럼 지역에서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인들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젊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에서 30~40대 임원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2세 경영자들이 기업의 대표이사 등 주요임원으로 올라서고 있다.
대전에서는 송상문 사장과 손유구 상무를 비롯해 (주)장충동왕족발 권현주 이사, 금성건설(주) 김석원 상무, 동아연필(주) 김학재 대표, 중도일보 김현수 전무, (주)한일 박완홍 대표 등이 있다.
1946년 설립된 동아연필은 진미식품(1948년), 남선기공(1950년) 등과 함께 대전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으로, 대전에서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대덕산업단지 내 (주)두성철강산업 유이현 대표를 비롯해 계룡건설산업(주) 이승찬 총괄부사장, (주)진합 이원준 대표, (주)미건의료기 이재화 대표, (주)금성백조주택 정대식 부사장 등도 모두 30~40대 젊은 기업인으로 미래 지역 경제를 이끌어갈 주역들로 통한다.
이밖에 세종시에 있는 (주)세림현미의 경우 고종환 회장의 아들인 고태경 사장이 기업을 이끌고 있다. 대학(한남대 경영학과) 재학시절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던 고 사장은 현재 30대 중반의 나이로 중견기업 세림현미의 경영을 맡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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