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뿌리산업이 강한 도시 만들어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뿌리산업이 강한 도시 만들어라

  • 승인 2013-03-07 18:58
  • 신문게재 2013-03-08 21면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기술개발, 마케팅과 관련한 대전시의 뿌리산업 지원 및 진흥 방향이 나왔다.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분야의 6대 뿌리산업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뿌리가 된다. 비유하면 나무뿌리처럼 드러나지는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된 것이다. 과거에 그랬듯이 현재와 미래의 산업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몫이 크다.

그렇다고 과거 방식으로의 회귀는 아니다. 첨단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내는 블루오션 분야라는 인식이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행정·재정적 집중 지원이 바로 대전시가 할 일이다. 뿌리산업 육성은 3D업종으로 저평가된 사업을 ACE(자동화, 청정, 쉬움)산업으로 끌어올리는 일로 달리 표현할 수 있겠다.

산업 지형이 변했지만 뿌리산업의 제조업 전반에 걸친 기반성과 연계성은 여전히 높다. 다행히 정부에서 그 중요성을 인식했고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도 시행됐다. 자치단체는 관련 조례 제정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역점을 둘 사안 한가지는 주력 산업과의 상생발전이다.

현실적으로 뿌리기업의 99.9%가 중소기업이다. 대전시내 633개 중 119개의 뿌리기업을 제외하면 모두 10인 이하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술·기능직보다 단순 노무직 인력이 다수라는 점도 특징이다. 지역 입장에서는 뿌리산업의 역량 강화는 중소기업형 전략산업 육성으로 모아질 수밖에 없다.

기술개발 인프라나 투자 여력이 부족한 기업에 대해 연구개발(R&D) 및 기술사업화 지원 말고도 첨단 R&D 장비, 공동시설 활용 등 다방면의 지원이 절실하다. 결국 기술 첨단화와 복합화로 고부가가치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가는 것이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명품뿐 아니라 국내 첨단산업은 튼튼한 뿌리산업이 배경이 됐던 이치와 같다.

지역 뿌리기업의 체질 개선을 비롯해 인력 양성, 시장 진출 등의 실용화 지원은 자치단체 독자적인 힘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한다. 관계부처와 지원기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일자리 창출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대전 소재 뿌리기업 상당수는 대기업의 2~4차 협력사 지위에 있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함께 다뤄야 한다는 점도 계획 실행 과정에서 꼭 챙길 사안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