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과일 수요 급증… 국내산과 경쟁 불가피,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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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과일 수요 급증… 국내산과 경쟁 불가피, 피해 우려

지난 1월 비해 2월 경매물량 2배 늘어

  • 승인 2013-03-07 17:07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오렌지나 포도 등 수입산 과일 수요가 급증했다.
 
한미 FTA 발효로 관세 부담이 적어진데다가 계절관세까지 적용, 추가 혜택을 받아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산 과일과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 과수 농가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7일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에 따르면 수입산 포도의 지난 1월 경매물량은 1만7460kg이었지만 2월에는 3만5720kg으로 2배 증가했다.
 
경매금액 역시 7700여만원에서 1억3700여만원으로 늘었다. 수입 오렌지는 지난 1월 경매물량이 6만4836kg이었지만 2월에는 14만382kg으로 급증했다.
 
파인애플도 사정은 비슷해 지난 1월 3만7115kg이 경매됐지만 2월에는 4만2744kg으로 집계됐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경매가격(도매가격) 기준으로 박스당 가격이 오렌지의 경우 지난 1월 2만~5만5000원에 형성됐지만 이달에는 3만~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나나는 지난 1월 박스당 2만원이던 것이 이달에는 2만5000원으로 뛰었고, 파인애플은 3만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수입액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월 한미 FTA 발효 후 연말까지 미국산 오렌지 수입액은 1억48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4% 급증했다.
 
체리는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수입액이 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했고, 포도도 21.6% 늘었다. 오렌지는 3월~8월까지 계절관세가 적용돼 기존 50%에서 30%까지 관세가 인하됐고, 오는 15일부터는 25%로 추가 인하된다. 포도 역시 10월부터 4월까지 계절관세가 적용돼 기존 45%에서 24%로 낮아졌고, 오는 15일부터는 20%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온라인마켓 등은 물량을 확보, 초특가 행사를 진행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을 전개하고 있다. A대형마트는 미국산 오렌지와 칠레산 포도를 이달부터 본격 출하기를 맞아 지난해보다 20~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이달부터 오렌지와 포도 등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추가 인하되면서 한라봉 등 국산 대체 과일과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산 과일을 위협하는 상황이어서 사과, 배, 한라봉, 방울토마토, 딸기 등 국산 과일의 소비 감소와 가격 폭락 등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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