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진 이사장 |
장애아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연리지장애가족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최명진)이 이르면 다음달 '친환경 세차장'을 열고 사업의 첫발을 내딛는다.
6일 만난 최명진(43ㆍ사진)이사장은 “장애아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아이들이 커서 무엇을 하느냐의 문제”라며 “장애아들이 20대 이후 성인기에 직업을 갖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장애인들은 극소수라는 최 이사장은 “장애인이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장애인이라는 시선 때문에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우리사회는 배제를 배려인 양 장애인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장애인도 당당한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생각하게 됐다”는 최 이사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첫 발을 내딛는 만큼 의미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의 이름인 '연리지'에 대해 최 이사장은 두 나무의 뿌리는 다르지만 가지들이 결합하여 하나의 나무처럼 되듯이 우리사회도 장애-비장애를 나누지 않고 한가지로 커갈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리지장애가족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1월29일 공식출범했으며 12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구성원들에게 이익을 배분하는 협동조합과 달리 이익을 배분하지 않는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으로서는 대전 최초의 사례다. 조합은 최근 풀뿌리사람들이 선정하는 풀뿌리시민상을 수상했다. 첫 사업아이템은 공기분사 방식으로 오ㆍ폐수가 생기지 않는 친환경 세차사업이다. 세차사업장은 대전지역 공공기관에 입점을 추진중이며 현재 4명의 장애인 직원이 세차기술을 익히고 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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