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가격 '바가지'…해외보다 국내 64% 비싸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콘택트렌즈 가격 '바가지'…해외보다 국내 64% 비싸

FTA 관세인하 불구 소비자값 변화 없어

  • 승인 2013-03-06 17:59
  • 신문게재 2013-03-07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수입 콘택트렌즈의 국내 판매 가격이 최대 64%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됐지만 소비자 가격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상승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수입된 콘택트렌즈 대부분은 안경점에서 같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6일 국내 안경점 157곳과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홍콩, 영국 등 7개국에서 판매되는 콘택트렌즈 가격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존슨앤드존슨, 시바비젼, 쿠퍼비젼, 바슈롬 등 4대 외국 메이저 제조업체 제품으로, 이들 회사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도매상 등 중간 유통과정이 없어 제조업체가 판매가격을 관리하기 쉬운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에어 옵틱스 아쿠아(시바비젼)로 국내 평균 가격이 5만8214원으로 국외 가격(3만5402원)의 1.64배에 달했다.

아큐브 모이스트(존슨앤드존슨), 포커스 데일리즈(시바비젼), 아큐브 트루아이(존슨앤드존슨), 소프렌즈 데일리(바슈롬) 등도 국내 가격이 외국보다 11~34% 비쌌다.

이들 제품의 국내 안경점별 판매 가격도 대부분 같았다.

존슨앤드존슨의 아큐브 트루아이는 조사대상 132개 안경점 중 97.9%인 129곳에서 4만5000원으로 같은 가격에 판매됐다.

아큐브 모이스트, 아큐브 어드밴스, 아큐브2 인핸서즈 등의 제품도 90% 이상의 안경점에서 같은 가격에 판매됐다.

FTA 효과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지도 않았다.

한·미,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관세가 각각 5.3%, 4%로 인하됐지만 일부 제품의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제조업체는 판매 가격 산정 요소를 고려해 합리적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고, 국내 안경점은 시장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최종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