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대전시 대덕구 대화공단 주변 도로에 대형차량들이 주정차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이곳을 이동하는 운전자들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사고 위험이 높아 조속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재정비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는 대전산업단지의 주요 도로가 주차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산단 내 1단지와 2단지를 연결하는 직선 중앙로(대화로 52번길) 등 대부분의 도로는 대형 컨테이너 특장차를 비롯해 승용차, 화물차 등으로 가득 메워져 있는 상태로, 도로가 아닌 주차장에 가깝다.
특히 대화로 52번길의 경우 도로가 2차선에 불과하지만, 시내버스와 각종 화물차들의 소통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수출 물량이 많은 일부 제조업체의 경우 도로에 대형 컨테이너 차량을 장기간 주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단 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대형 컨테이너 특장차는 차량 한 대의 길이만도 약 15m 정도에 폭도 넓어 왕복 2차선 도로의 절반을 가로막는다.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정상적인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경우 차량 한 대가 이 도로를 지나기 위해서는 한 곳에 잠시 정차를 한 후 마주오는 차량이 통과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늘상 도로에 주차돼 있는 차량으로 인해 비좁아진 도로는 공단 기업들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또 공단 내 업무용 트럭들은 대부분 이 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려 보행자들에 위협감을 주고 있다.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한 직원은 “공단 내 도로 주차는 늘상 있는 일이라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라며 “이로 인해 지나다니는 차량은 사고 위험이 높고, 보행자들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대전산업단지협회는 “산단 내 기업들의 주차공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제조업체의 물류 등으로 인해 주차장이 매우 협소한 상태”라며 “24시간 주차돼 있는 차량으로 인해 민원이 많은데다, 노면 청소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대전시는 산단 재정비 사업을 통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과학특구과 관계자는 “산업단지 재정비 기본계획 실시설계를 통해 산단 내 주차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더불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이용과 함께, 자전거 출퇴근이 편리한 여건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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