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합창단은 4일 오전 11시 한국기계연구원 대강당에서 '직장인을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제공=한국기계연구원 |
대전시립합창단(예술감독 빈프리트 톨)은 관객 개발과 함께 대중이 음악을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10여 년 전부터 다양한 장소를 찾아다니며 1년에 20회 정도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곳을 찾은 한국기계연구원 직원들은 향기롭고 부드러운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대전시립합창단원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에 흠뻑 빠져들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듬성듬성하던 자리는 달콤한 멜로디 선율을 듣고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100여 명의 직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꽉 채워졌다.
시립합창단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봄의 향기 속으로 빠져드는 노래와, '봄이오면', '꽃구름 속에' 등 봄바람과 꽃향기를 전하는 선율로 시작을 알렸다.
한 곡 한 곡, 노래가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소프라노 성향제 단원의 독창 'les chemins de l'amour(사랑의 길)'와 가족을 주제로 한 '아가얼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등 주옥 같은 곡이 강당에 울려 퍼졌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은 음악을 들으며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냈다. 끝으로 애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러브스토리'의 주제곡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으로 빠져드는 듯 아스라한 옛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허신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연구에만 집중하느라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이 부족했는데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니 긴장도 풀리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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