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합창단, 기계연구원서 찾아가는 음악회 열어

  • 문화
  • 공연/전시

시립합창단, 기계연구원서 찾아가는 음악회 열어

'감성 멜로디' 일상의 피로 훌훌

  • 승인 2013-03-04 18:12
  • 신문게재 2013-03-05 2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대전시립합창단은 4일 오전 11시 한국기계연구원 대강당에서 '직장인을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제공=한국기계연구원
▲ 대전시립합창단은 4일 오전 11시 한국기계연구원 대강당에서 '직장인을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제공=한국기계연구원
대전의 한 연구원에서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가 나른한 봄날 감성을 깨웠다. 4일 오전 11시 한국기계연구원 본관동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시립합창단의 '직장인을 위한 콘서트'가 바로 그것.

대전시립합창단(예술감독 빈프리트 톨)은 관객 개발과 함께 대중이 음악을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10여 년 전부터 다양한 장소를 찾아다니며 1년에 20회 정도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곳을 찾은 한국기계연구원 직원들은 향기롭고 부드러운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대전시립합창단원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에 흠뻑 빠져들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듬성듬성하던 자리는 달콤한 멜로디 선율을 듣고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100여 명의 직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꽉 채워졌다.

시립합창단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봄의 향기 속으로 빠져드는 노래와, '봄이오면', '꽃구름 속에' 등 봄바람과 꽃향기를 전하는 선율로 시작을 알렸다.

한 곡 한 곡, 노래가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소프라노 성향제 단원의 독창 'les chemins de l'amour(사랑의 길)'와 가족을 주제로 한 '아가얼굴',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등 주옥 같은 곡이 강당에 울려 퍼졌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은 음악을 들으며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냈다. 끝으로 애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러브스토리'의 주제곡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으로 빠져드는 듯 아스라한 옛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허신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연구에만 집중하느라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이 부족했는데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니 긴장도 풀리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2.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활성화 법 본격 시행
  5.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