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은 의원직을 상실한 김근태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문 등본이 부여군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하는 6~7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소속의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7일 오후 부여군청과 내포신도시 내 충남도청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에 앞서 박종선(59)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은 5일에, 새누리당 소속 홍표근 전 충남도의원은 6일 부여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역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해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도 7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며, 박남신 한국승마방송 대표도 7, 8일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삼 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낙후된 부여·청양지역의 발전과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여생을 바치고 싶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밖에 김진환 변호사, 김무환 전 부여군수, 이영애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도 새누리당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이다.
민주통합당에선 15대와 16대 총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는 정용환 변호사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한덕희 학원장도 다음 주 초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부여·청양 재선거는 전통적으로 여당의 강세지역으로 새누리당 후보들간의 공천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적은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선 및 대선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전략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안 전 후보측이 이 지역 재보선에 전력을 투입할 후보나 여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지만, 상황에 따라 정당 및 인물 대결구도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도외시 할 수 없다는 예측도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 주자가 많은 만큼, 공천과정에서의 잡음과 후유증에 따른 무소속 출마 강행 가능성 등도 경쟁구도 변화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미니 총선'이라 불리는 4월 재보선의 결과는 박 대통령에게는 집권후 첫 평가를 받는 시험대”라며 “특히 충청권 현안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초기 대응에 충청인의 민심이 어떻게 작동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부여=여환정·청양=이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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