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역 건설업체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바로 도로공사 발주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가량 발주사업예산이 확대된 만큼 공사발주에 대한 건설업체의 갈증을 다소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한국도로공사의 '2013년 고속도로 건설공사 발주계획'자료에 따르면 2013년 고속도로 공사 발주는 16개 공구로 총연장 78.5㎞에 달한다.
서평택~평택 노선(총사업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짐)은 사업비 1358억원, 연장 10.3㎞에 달하는 1개 공구로 이달 중 발주가 예상된다.
착공시기는 다음달부터며 최저가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된다.
밀양~울산 노선(실시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짐)은 사업비 1조7337억원에 달하는 공사이며 46.4㎞에서 10개 공구로 나뉜다.
오는 7월 발주가 예상되며 착공은 11월께로 전망된다. 이 공사에서는 10개 가운데 8개 공구가 최저가 방식으로 입찰 가능하다.
나머지 2개 공구(밀양~울산 26·27공구)의 경우에는 대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공사를 포함한 올해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할 공사의 전체 사업비는 2조6723억원에 달한다.
1조3677억원에 달했던 지난해의 고속도로 공사 발주 사업비와 비교해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발주공사는 27.84㎞의 공사 연장, 5개 공구에 그쳤다.
지난해 도로공사의 입찰이 대부분 설계비 부담이 컸던 턴키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최저가방식으로 전환된 만큼 중견 건설사의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턴키방식에서 설계비를 일부 보전해준다고 하지만 전액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리스크가 있었다”며 “최저가 방식으로 전환돼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낙찰을 확신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 이후 유지관리 등에 대한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향후 관리평가 등에 대한 심사 기준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자발생 및 유지관리비용의 지속적인 증가 현상뿐만 아니라 품질저하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공사관리 선순환시스템을 통한 하자발생 및 유지관리비 최소화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는 올해 안에 하자발생 및 유지관리비를 고려한 공사관리평가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객관적인 심사방법을 도입해 공정한 입찰업무가 추진되고 있다”며 “향후 공사관리 선순환시스템을 비롯해 기술제안 입찰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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