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허리디스크는 서서히 진행, 추간판에 몰린 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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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허리디스크는 서서히 진행, 추간판에 몰린 피로 풀어야

  • 승인 2013-03-04 14:03
  • 신문게재 2013-03-05 11면
  • 자생한방병원 유다영 원장자생한방병원 유다영 원장
▲자생한방병원 유다영 원장
▲자생한방병원 유다영 원장
현대인들은 대부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요통을 경험하게 되고, 본인이나 친지가 현재 요통으로 고통받고 있는 경우도 많다. 세계적으로 사람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세는 요통이며, 통계에 따르면 80%이상의 사람들이 한번 이상 요통 때문에 고생하게 되며, 20% 정도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요통을 경험해 보았다고 한다. 요통의 발병률이 이처럼 높은데 반해, 그 원인과 증상 및 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극히 부족한 편이다.

디스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자주 발생되는 요통과 함께 다리가 당기기도 하고 저리는 느낌, 걷기가 불편하고 심한 경우 다리의 극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가장 심한 경우는 대소변의 장애가 생기기도 하며 다리 근육의 힘이 완전히 소실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 디스크 환자의 80% 이상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한방치료 및 추나요법 등으로 치유가 될 수 있으므로 수술적 방법은 최후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디스크 환자들에게 발병 원인을 물으면 대부분 아침에 일어나다가, 밥상 들다가, 짐 옮기다가 등 갑작스럽게 발병했다고 한다. 그러나 멀쩡한 허리가 하루 아침에 디스크로 고장이 나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 발병 이전에 만성적으로 허리의 퇴행성 변화, 특히 추간판이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선행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환자들은 비로소 아파지기 시작한 시점만 환기하는 것이지, 대부분의 디스크는 허리가 아프기 전부터 서서히 진행된 만성병이다.

이러한 디스크가 악명이 높은 이유는 높은 재발률 때문인데,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지금 당장의 통증을 다스릴 수 있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있다.

환자 개개인에 따라 디스크가 발병한 이유는 각양각색이지만, 대체적으로 허리띠를 매는 부분, 즉 요추 4번과 5번 사이, 요추 5번과 천골 사이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긴다. 이 부분은 몸을 움직일 때 가장 많은 운동이 가해지는 곳. 즉,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 부분에 오랜 기간 동안 스트레스가 가해져 허리가 약해지고, 특히 일부 추간판에 집중적으로 스트레스가 몰리면서, 피로가 누적된 추간판이 비로소 탈출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다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나 기타 치료를 통해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 보다는 일부 디스크에 몰리는 스트레스를 분산시키고, 없애주어 척추 주변의 환경을 개선시키고, 디스크를 튼튼하게 해 주는 것이다.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요통 환자 중에서 디스크 환자는 약 2~3% 정도이고, 디스크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대략 5% 정도다. 디스크가 허리병의 대명사이기는 하지만, 요통을 앓는 환자가 모두 디스크 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는 한방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며 오히려 한방치료를 했을 때 재발이 잘되지 않고 허리가 강해지는 사례가 많다. 치료방법은 크게 한약, 추나치료, 침치료, 봉침, 약침 등으로 나눌 수 있는 데 이 중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한약 치료라 할 수 있다. 특수한 약물로 구성된 처방을 투약하는 경우 디스크 탈출로 인한 염증제거, 진통효과, 골, 신경재생 효과가 있으며 약해진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허리 디스크는 누구나 올 수 있는 병이며 불치나, 난치의 병도 아니다. 꾸준한 치료와 허리에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반드시 낫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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