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세종시장은 4일 서울대병원에서 정희원 병원장과 시립 의료기관 위·수탁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입지는 당초 거론된 한솔동 주민센터 1층 보건지소에서 조치원읍 평리 소재 옛 연기도서관으로 확정했다.
연기도서관은 연면적 989.4㎡, 건축면적 439.29㎡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다.
양 기관은 6월 오픈을 목표로, 5월까지 리모델링 등 제반 실무준비를 완료키로 했다.
시설명은 서울대병원 운영 세종시립의료기관(가), 진료과목은 가정의학과와 내·외과, 응급의학과 등 5개 과 수준, 의료진은 우수한 교수급 및 진료지원직 등 최대 30명 배치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세종청사 내에도 서울대병원 의료진을 파견, 이전 공무원에 대한 진료서비스도 강화한다.
본원과의 접근성 문제는 우선 인근 병원과 협진 시스템 구축으로 극복한다.
정부세종청사 개청 초기 의료시설 공백 해소와 이주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8일 첫마을 인근 옛 행복청 건물 내 오픈하는 충대병원 세종의원과 함께 세종시 응급의료 파이를 양분하게 된다.
유한식 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사실상 서울대병원 진료시설 유치를 통해 시민과 이전 부처 공무원, 가족, 충청지역민 모두에게 기쁨을 안겨드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종시 전반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그동안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중앙 부처 공무원과 시민 모두가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서울대병원 유치 진위 및 충남대병원과 갈등 등 각종 논란을 일단락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는 첫마을 중심의 예정지역, 서울대는 조치원읍 등 북부지역 응급의료 거점으로 자리잡게된 셈이다.
다만 6월 개원까지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않다.
운영 초기 양 기관간 경쟁구도에 따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점, 시 자체 예산반영에 대한 일부 시의원들의 부정적 기류는 시의 남은 숙제다.
또 서울대병원 본원에 버금가는 의료진 확보 등에 대한 반신반의 인식도 서울대 측과 협의 과정에서 풀어야할 주요 과제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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