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 나로과학위성이 처음으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나로과학위성이 촬영한 한반도와 중국 상공의 열 영상을 공개하고 이달부터 정상운용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나로과학위성이 보내온 한반도와 중국 상공 모습.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제공 |
이번 공개된 영상은 나로과학위성의 성능 점검을 위해 촬영한 적외선탑재체 시험 영상으로 2월 17일 촬영한 한반도 상공의 열 영상과 2월 21일 촬영한 중국 상공의 열 영상이다. 한반도 영상은 약 500㎞ 고도에서 17일 촬영됐으며, 천리안 위성 적외선영상(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서 촬영)과 비교할 때 센서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 적외선 영상 센서는 지상용으로 사용되는 국산 적외선 검출기 소자 기술을 나로호탑재위성개발사업을 통해 우주급으로 개발한 것으로, 이번 우주환경에서의 성능검증을 통해 적외선카메라의 국산화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외선 영상은 지표면의 온도추정이 가능해 적외선 영상의 처리 및 실용화 기술 개발을 통해 산불탐지, 도시 열섬현상 및 홍수 피해지역 관측, 화산활동 감시 등과 같이 기상·기후변화 대응, 재해재난 감시·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1개월의 초기 운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달부터 정상운용하는 나로과학위성은 앞으로 1년간의 정상운용 기간에 지구 타원궤도(300×1500 km)를 하루에 14바퀴 돌며, 탑재된 이온층 관측센서와 우주방사선량 측정센서로 지구 주변의 우주환경을 관측하고 이번 시험영상 촬영에 성공한 적외선탑재체를 이용하여 지구의 열 영상 자료 수집하여 기초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펨토초 레이저, 자세제어용 반작용 휠, 적외선영상센서, 태양전지판과 전개용 힌지 등 국산기술의 우주환경 검증을 수행하여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를 통한 우주환경에서의 절대거리 측정기술, 세계 최초의 우주 레이저 광원 기술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관계자는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 센서를 이용하여 우주환경 관측 및 신뢰성이 높은 국내 우주 기술의 우주 검증을 통해 국산화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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