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토커 |
▲스토커=매혹적인 스릴러라는 평. 니콜 키드먼과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가 주연을 맡았다. 18살 생일, 아빠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온다. 남편의 죽음으로 신경이 곤두서있던 소녀의 엄마 이블린은 젊고 다정한 그에게 호감을 느끼며 반갑게 맞아준다. 소녀는 자신에게 친절한 삼촌 찰리를 경계하지만 점점 더 그에게 이끌린다. 찰리의 등장으로 스토커가(家)에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데…. 이제 막 소녀에서 여인으로 변화하는 열여덟 살 소녀의 성장통을 스릴러 영화로 풀어냈다.
박 감독은 전작인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박쥐에서처럼 주인공들을 극단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그들의 어두운 본성을 포착했지만 전작에 비해 더 우아하고 세련된 영상과 은유적인 묘사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출력을 보여준다. 미드(미국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썼다. 할리우드의 스타 감독이자 제작자인 리들리 스콧과 고(故) 토니 스콧 형제가 제작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홍상수 감독의 열 네번째 장편영화. 여대생 '해원'(정은채 분)이 겪었던 며칠간의 일들을 일기체 형식으로 그렸다. 주인공인 대학생 해원은 학교 선생이자 유부남인 성준과 비밀스런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 내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엄마와 만나고 우울해진 해원은 오랜만에 성준을 다시 만난다. 그날 식당에서 우연히 같은 과 학생들을 마주치게 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지게 되는데….사랑 때문에 겪게 되는 슬프고, 기뻤던 행적들이 비밀스럽게 펼쳐진다.
순수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의 여주인공에 신인 정은채가, 찌질함과 구차함을 오가는 유부남 역에 이선균이 출연했고, 유준상과 예지원, 김자옥, 기주봉, 류덕환, 제인 버킨 등이 출연한다.
상영시간 90분. 이야기의 구조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지만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한 20대 초반 여대생의 우울함이 돋보인다는 평. '홍상수 감독이 분명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게 될 영화'라는 평도 눈에 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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