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강성모 총장, 취임 첫날부터 학생대표와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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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강성모 총장, 취임 첫날부터 학생대표와 미팅

'부드러운 캡틴'의 소통행보

  • 승인 2013-02-27 18:13
  • 신문게재 2013-02-28 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KAIST 강성모 총장 취임

“총장실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

취임사에서 소통을 강조했던 강성모 KAIST 신임총장은 첫 일정으로 학생단체 대표를 비롯 학내 구성원들을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미 UC머시드대학 총장 재임 시절 '부드러운 캡틴(Captain Smooth)'이란 별명을 얻었던 강 총장은 소통을 위해 앞으로 2주간은 학내 구성원들을 만나,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UC머시드대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한국인 최초의 미국 4년제 대학 총장이 됐던 강총장은 재임 시절 총장실 문을 열어 놓고 학생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잘 알려졌다.

UC 계열 9개 대학 가운데 가장 늦은 2005년에 개교한 UC머시드는 강 총장 부임 당시 총장과 교수, 학생들 간의 반목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으며, 재학생도 1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강총장 부임 이후 재학생은 5000여 명으로 증가했고 40만㎡에 불과했던 캠퍼스 규모도 364만㎡로 확대됐다.

2009년에는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가 졸업식 축하 연설자로 참석, 학교는 일약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다.

2011년 강 총장이 퇴임할 때에는 현지 지역 신문 선스타는 편집진 공동명의로 한국말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을 넣은 사설을 실어 국내 언론에서도 보도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선스타는 사설에서 “4년간 직업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대학과 인근 주민에게 보여준 우아한 기품과 미덕에 진정 '감사합니다'(kamsahapnida)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KAIST 학생, 한명 한명이 소중하다. 국가의 자산인 학생들이 잘하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해 그동안 경쟁위주의 학사운영에도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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