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에 개교한 남대전고가 길지 않은 역사에도 학업성취도 평가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신흥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한 배경에는 총동창회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출범한 제23대 남대전고 총동창회는 이성훈 회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으로 동문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무엇보다 동문들의 결속과 단결을 위해 지역별, 직능별, 취미별 소모임을 구성하는데 총동창회가 적극 지원했다. 이 결과 산하 60여 개의 모임이 결성되는 '열매'를 얻었고 이는 총동문회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가장 두드러지는 사업은 장학 사업이다.
남대전고 총동문회는 올 2월 현재 40여 명의 동문이 50여 명의 재학생에게 연간 9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 액수와 지원학생 수에서 전국의 어느 학교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이 학교 동문들은 자부하고 있다. 과거 선배들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수혜자가 이제는 사회인이 돼 후배들을 후원하는 장학금 지급 시스템은 동문의 정을 더욱 끈끈하게 한다.
장학금 사업뿐만 아니다.
매월 1회 진행되는 산악 등반대회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골프대회는 '남고인'의 친목을 돈독하게 하는 윤활유다. 남대전고 총동문회는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6기 졸업 30주년 행사에서 대전문화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후원을 받아 문화 소외 계층을 CMB아트홀로 초청, 오케스트라와 연예인 공연을 연 것이 대표적인 지역사회 공헌 활동이다.
이성훈 회장은 “이제 고교 총동문회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역할을 하는 동문들이 하나가 돼 모교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해야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은 점에서 남대전고 총동문회는 지금까지 해온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욱 많다”며 격려를 당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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