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학교 폭력이 새학년 학기 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으로 대전시교육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대전 지역 학교폭력은 감소추세에 있지만, 3~5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실제 지난해 모두 654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한 가운데 3월 33건, 4월 135건, 5월 51건으로 석달간 있었던 사건이 1년 전체의 33.48%에 달했다. 2011년에는 모두 926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는데 3~5월 집중추세는 여전했다.
3월 77건, 4월 162건, 5월 243건으로 1년 동안 무려 52.05%가 이 기간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새학년 초에는 교육청이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시행한다.
경찰도 4월께 학교폭력 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3~5월이 학교폭력 위험성이 높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교우와 교사가 바뀌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틈타 일부 학생들이 후배를 상대로 소위 '군기' 잡는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시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부심이다. 다음달 초부터 강력한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시행 했던 교우 간 갈등치유 프로그램인 '또래 조정'을 올해에는 초·중·고 244개교로 확대했다.
중·고교에 배치돼 학교폭력을 감시하는 '배움터 지킴이'도 확충했다.
지난해 280명에서 올해에는 300명으로 늘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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