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D-4 '대전시티즌 용병 공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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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D-4 '대전시티즌 용병 공백 어쩌나…'

브라질 출신 마라냥 협상 물건너가… 홈서 전북과 맞대결 '적신호'

  • 승인 2013-02-26 17:48
  • 신문게재 2013-02-27 1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다음달 3일 개막전 홈 경기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마지막 용병을 영입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K리그에 정착해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마라냥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힘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자칫 초반 용병 1명의 공백 속에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프로축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대전이 영입할 수 있는 외국인 용병은 아시아 선수분을 포함해 총 4명이다.

대전은 수비수 카렐과 공격수 주앙파울로를 영입해 전지훈련에 동참시켰으며, 지난 시즌 대전에서 뛰었던 일본 출신 수비수 바바를 재영입했다.

시즌 전 섀도 스트라이커로 용병 공격수 1명을 추가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은 최근 용병 공격수로 브라질 출신 '특급 조커' 마라냥과 협상을 벌였지만, 타 구단과의 금액 경쟁에서 밀려 사실상 영입이 힘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지난 시즌 K리그에 적응해 '득점기계'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날린 공격수 마라냥을 영입하면 올 시즌 대전의 팀 공격력 업그레이드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회를 잡진 못하는 형국이다.

김인완 감독의 욕심대로라면 이미 마라냥을 포함해 검토한 3~4명의 용병 중 1명을 이미 영입해 제주 서귀포와 일본 구마모토, 남해 등 3차례에 걸친 동계전지훈련에 합류시켜 팀워크를 다졌어야 하지만 시기를 놓친 것이다. 더구나 개막전 경기가 채 일 주일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확보하지 못해 자칫 용병 3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판이다.

첫 상대가 지난해 2위에 랭크되는 등 상위클래스 팀인 데다 지난 시즌 대전의 핵심 공격 전력이었던 케빈까지 가세한 전북이어서 상황은 더 암울하다.

이미 올 시즌 강등팀을 둔 '진검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인데다 대전은 강원과 함께 강등 1순위로 꼽히는 팀이어서 팬들의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대전 관계자는 “마라냥 용병 등록 기간이 다음달 말까지고, 하나를 뽑더라도 제대로 된 선수를 뽑자는 원칙으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마라냥을 뽑았어도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던 만큼 미련을 갖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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