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가구의 57.1%가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용도는 거주주택마련이 3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자금(25.4%), 전월세보증금(12.5%), 사업자금 (12.2%) 등의 순이다.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수는 62.3%로 앞으로 원리금상환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에 신규대출 또는 만기연장대출을 신청한 가구는 전체가구에 30%에 달했다. 주요 용도는 생활자금(31.4%)이 가장 많았고, 거주주택마련 (19.2%), 기존대출금 상환 (15.2%), 사업자금 (13.7%)이 뒤를 이었다.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대출 신청가구 중 23%는 대출을 신청해 일부만 받았으며, 2.4%는 대출을 받지 못했다.
대출을 받지 못한 이유는 낮은 소득수준(35.75)이 가장 높았고, 담보부족(33.7%), 신용상태(17.3%)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에 대출을 받지 못한 이들 절반에 가까운 45.4%는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의 제2금융권을 찾았고, 25.5%는 지인, 나머지 29.1%는 대출을 포기했다.
대출받은 가구 중 13.1%는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가계 총 수입의 40%를 차지했다. 전체가구의 7.7%에 해당된다. 부채보유 가구 중 18%는 원리금을 한 번 이상 연체한 경험이 있으며, 연 4회 이상 연체 가구도 4.7%에 달했다.
또한, 앞으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응답한 가구는 62.3%를 차지해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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